3월 3일 자 <매일경제>는 석경에이티 대표 임형섭 동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 동문은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 SDI에서 소재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나노소재에 대한 이해와 동종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1994년 석경에이티를 설립해 회사를 키워왔다.
나노기술은 원자나 분자 수준에서 물질을 조작하고 제어해 물질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현재 석경에이티는 나노소재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라인업해 제공하고 있다. 나노 분야 4대 핵심 기반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이다.
임 동문은 창업 초기부터 당시 막 성장하기 시작했던 나노 소재 시장을 목표로 삼았고, 나노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과 꾸준한 투자를 통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석경에이티는 나노 소재에 대한 입자 크기 및 형상 제어 등을 바탕으로 전기·전자 소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나노 소재를 제품화할 수 있었다.
석경에이티의 제품은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성능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2022년 회사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58%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임 동문은 해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02년 미국 시카고에 해외 사무소를 설립했다. 2014년에는 일본 법인을 설립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현재는 석경에이티만의 현지 마케팅과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20개국 90여 고객사에 나노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석경에이티는 사업 규모가 성장하면서 인적자원개발(HRD)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과 직원 역량 개발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그러던 중 임 동문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HRD 진단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임 동문은 HRD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인재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나노 소재라는 첨단산업 분야와 관련한 중진공 중소벤처기업연수원 연수 과정과 연계함으로써 직원들의 R&D 역량 개발과 기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
2020년 12월 임 동문은 코스닥 상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석경에이티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상장 첫날 공모가 기준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임 동문은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인적자원 개발과 관리에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연수원의 HRD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전체의 비전과 전략에 맞춰 체계적인 인재 육성이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해줘 지속적인 성장 역량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안전한 나노 첨단 소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